존경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석우 시장님을 비롯한 1천4백여 공직자 여러분！

세월처럼 빠른 게 없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하면서
어느덧 무자년(戊子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살림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가운데 제2차 정례회를 맞아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먼저, 올 한 해도 우리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질책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50만 시민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리며,
시민의 복리증진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생활현장을 찾아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치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현안사업의 원만한 추진과 남양주의 미래를 위해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계신 이석우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의 그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숨을 고르며, 회고하고 반성하면서 차분하게 남양주의 현실과 미래의 비전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의정활동을 추진하면서 이 의사당의 주인인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愚)를 범했던 일은 없었는지, 냉철한 자성의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민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등원한 의원 모두가 지역현안과 다양한 이해를 두고 때로는 열띤 토론과 대립의 과정이 있었습니다만 이 모두가 지역의 안정과 시민 모두를 위한 진통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그간의 묵은 사사로운 감정들은 지는 해와 함께 묻어 버리고 좀더 성숙한 자세로 다수의 관용과 소수의 아량이 어우러지고 가끔은 여유와 유머로 힘든 시민께 작은 위로를 드릴 줄 아는 제5대 의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늘부터 17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하는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는
2009년도 예산안 심사와 각종 시정 현안문제와 직결된 안건을 심의하는 등 금년 한 해의 의정활동을 총 결산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중요한 회기인 만큼 의원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810억원이 늘어난 7천여 억원의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지만 내년도 국가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실질적인 재정여건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은 시민들이 부담한 세금으로 짜여진 살림살이로서 시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재정운용계획의 적정성 여부 등을 세심하게 분석하여 낭비성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현안사업 중심의 투자 우선순위와 예산의 경제적 효과를 최대한 살려 시민이 어려울 때 세금 낸 의미를 알고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의원여러분과 집행부에서는 지혜를 함께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완연한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이번 동절기에도 시민모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설해대책, 화재예방 등 각종 재난안전 대비와 매년 이맘때면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실직자, 노숙자 등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온정의 손길로 감싸주는 우리 모두의 깊은 관심과 배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정례회를 통해 의정활동의 유종의 미를 거두어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더욱 힘차고 희망차게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17일간의 짧지 않은 정례회 기간 내내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25.  남양주시의회의장  孔 明 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