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1만 시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이석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지난 제165회 임시회 이후 10여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습니다. 비록 절기상 따뜻한 봄은 왔지만 한가로이 봄을 즐길 여유가 우리에겐 없는 것 같습니다.
침체에 빠진 우리 지역경제가 이제부터라도 봄의 힘찬 기운처럼 회복되어 우리 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희망을 안고 제166회 임시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이번 회기에서는
남양주시가 경제위기 극복에 주안을 두어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다루기 위해 특별히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예산보다 974억원이 증액된 7,896억원으로 편성되어 제출되었으며, 특히 공공부문 재정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기 부양과 각종 시책의 연속성을 통한 원활한 사업추진 등에 역점을 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인해 벌써부터 하반기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재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어 경제 위기에 고통을 받는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동료의원님들께서는 세밀하게 심의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집행기관에서는 열악한 의정활동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노력하시는 의원님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우를 갖춤은 물론이거니와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하여 의원님들의 노고를 십분 이해하는데 한층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더불어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시정의 운영은 효율성과 신속성 못지않게 계획적이고 예측가능성의 전제가 중요함에도 이번 회기에 예산안과 예산관련 조례안이 함께 제출됨으로써 기본 취지가 무색하게 된 점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 사전절차 이행의 원칙을 충실히 준수하여 주실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함께 이로 인한 사회불안 심리가 점차 심화되면서 하루하루 지내기가 정말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더구나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예산 횡령사건 파문으로 위기 극복의 일선에 서야 할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이 점차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와는 무관한 다른 기관의 공직자와 관련된 사건이지만,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의회와 집행부가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일단은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기 때문에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못함은 물론이고, 잘한 일조차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공직자들이 처한 현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답답하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 또한 우리의 몫이라 하겠습니다.

공부에는 우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 외에는 다른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공직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적용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에는 시민의 신뢰를 얻고 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 매몰되지 말고 넓은 시야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차분하고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남양주시민의 안녕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어느덧 금년도 1/4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에 보고한 시정의 주요업무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사업시행에 박차를 가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해빙기를 맞이하여 시민들의 생활주변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지도하여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재해예방에도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도 늦는다.”라는 옛말이 새삼 되새겨집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금번 회기에 임해주시기를 바라면서

끝으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작은 방심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가 있는 만큼 항상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 3. 23.  남양주시의회의장  孔 明 植